본문 바로가기

화재

카페·푸드트럭 화재 특성 및 예방 방법

① 카페화재·푸드트럭화재·전기부하·가연물|업종별 위험 프로파일과 공간 제약

카페와 푸드트럭은 모두 “좁은 공간에 높은 열원·전기부하·가연물 밀집”이라는 공통 위험을 갖는다. 카페는 에스프레소 머신·그라인더·온수보일러·오븐·토스터·제빙기·블렌더 등 상시 가동 장비가 많아 피크 전류가 반복적으로 솟는다. 기계 하부·후면에는 종이컵·컵홀더·설탕 스틱·시럽 박스·포장재 같은 경량 가연물이 쌓이기 쉽고, 분진·커피 찌꺼기가 열원 주변에 축적되면 복사열→열축적→착화 위험이 커진다. 반면 푸드트럭은 LPG/휘발유 발전기·인버터·배터리 팩연료·전력 시스템이 차량 내부에 공존하며, 이동·진동·기후(바람·비·한파·폭염) 변화로 배관·커넥터가 풀림·균열을 일으키기 쉽다. 트럭의 차양(어닝)·천막·현수막·목재 데코는 풍압·열에 취약하고, 손님 대기열이 차로·보행로로 늘어서면 피난 동선이 즉시 막힌다. 카페는 연기 확산이 실내 에어컨·덕트로 빨리 퍼지며 시야·대피 판단을 억제하고, 푸드트럭은 개방 공간이라 바람이 화염을 한쪽으로 길게 키워 천막·배너·지붕 라이닝을 연쇄 점화시킨다. 요약하면 카페는 전기·가연물 밀집형, 푸드트럭은 연료·이동체·개방 기류형 리스크가 크다. 두 업종 모두에서 공통 분모는 K급 소화기(식용유 화재), ABC 소화기(고체·전기), 소화담요(팬 상부 초기질식), 후드/덕트 그리스 관리이며, 차이점은 연료·배터리·발전기 취급과 주정차·풍향·관람객 동선을 항상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② 발화시나리오·LPG/발전기·전기화재·그리스|현장에서 반복되는 사고 패턴 6가지

첫째, 전기적 발화. 멀티탭에 에스프레소 머신+제빙기+오븐을 한꺼번에 꽂아 정격 초과가 발생하거나, 플러그 접점이 헐거워 접촉저항이 커지면 발열→탄화→아크로 이어진다. 바닥 케이블이 롤러·의자 바퀴에 눌리며 도체 단선·피복 손상이 생기면 누전·스파크 위험이 높아진다. 둘째, 식용유 화재. 휠업(러시) 시간대 무인가열로 팬이 연기점→자연발화점에 도달, 물을 붓거나 분말을 소량 뿌리는 잘못된 초동으로 파이어볼을 만들고 후드 그리스로 전이된다. 셋째, 후드·덕트 그리스 연소. 카페의 베이킹·버터 가열, 트럭의 튀김·그릴 연기에서 나온 미세 에어로졸이 필터·덕트에 축적되면 작은 플레어업이 관형 통로를 타고 길게 확산한다. 넷째, LPG/연료 계통. 실린더 밸브의 미세 누설·호스 균열·클램프 이탈, 발전기 연료 주입 중 정전기·흡연으로 증기 착화가 일어난다. 실린더가 눕거나 고정이 느슨하면 주행·진동에서 밸브 파손으로 대형 화재로 비화한다. 다섯째, 배터리/인버터. 푸드트럭의 보조 배터리 팩이 과방전/과충전·환기 불량으로 열폭주하고, 협소한 격실에서 열이 누적되면 인접 가연물을 가열한다. 여섯째, 분진·찌꺼기. 카페의 커피 미분·빵 부스러기가 토스터·오븐 트레이에 축적되면 국소 착화를 반복하고, 트럭의 기름받이·드레인 팬에 쌓인 잔사·키친타월이 산소·열 접촉을 받아 점화점을 낮춘다. 이 여섯 패턴의 공통 원인은 과부하·과열·축적·부적절 초동이며, 해결은 부하 분산·온도/유량 관리·정기 청소·K급 중심 SOP로 요약된다.

③ 예방설계·RCD/GFCI·LPG고정·배기·소화체계|설비·배치·점검의 표준 해법

전기부터 설계한다. 피크 전류를 기준으로 전용 회로를 나누고, 분전반에 누전차단기(RCD/GFCI)·서지보호를 설치한다. 멀티탭은 정격·전선 굵기를 확인해 고열 장비 단독 회로를 원칙으로 하고, 플러그·콘센트는 NEMA/KS 정격 제품으로 교체한다. 케이블은 발판·의자 바퀴에 눌리지 않게 상부 트레이나 벽면 채널로 공중 배선하고, “케이블 위 물·세척 금지” 표지를 붙인다. 가스·연료는 LPG 실린더 수직 고정(체인/클램프), 실린더·발전기 격실 환기구(상하 환기) 확보, 배기 머플러는 사람 동선과 반대 방향으로 1.5m 이상 이격한다. 주입·교체 SOP는 엔진 오프·정전기 접지·화기 엄금·누출 검사(비눗물 거품) 순서로 표준화한다. 후드/덕트는 주간 필터 세척, 월간 후드 탈지, 분기 덕트 전문 세정을 체크리스트로 운영하고, 차압/풍량을 기록해 성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한다. 소화 체계는 K급 소화기 1대 이상(가열기에서 팔 길이+한 걸음), 소화담요 1매(상부장 하단), ABC 1대(출입구측), CO₂ 1대(전기 설비)로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한다. 카페 베이킹 존·트럭 튀김 존은 자동소화설비(후드 노즐) 설치를 검토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적외선 온도계를 상시 비치해 유지 온도환기 상태를 수치로 관리한다. 내장재 난연도(천막·배너 FR 등급)와 차양과 화구 이격거리(권장 1m 이상), 차륜 멈춤쇠·수평레벨 확보도 트럭 화재의 2차 확산을 막는 관건이다.

④ SOP·대피멘트·훈련·기록·재개기준|현장 운영 표준과 사건 후 복구 프로토콜

초동 대응 SOP는 한 줄로 통일한다. “열원 오프(전원/밸브) → 덮기(뚜껑/소화담요) → K급 사선 분사로 표면 피복·냉각 → 10~20초 관찰 → 환기 최소화 → 119 신고·피난 유도.” 카페는 매장 방송 멘트를 미리 정해 둔다. 예: “고객 여러분, 안전을 위해 지금 즉시 가장 가까운 출입문으로 천천히 이동해 주세요. 계산·물품은 두고 나오셔도 됩니다.” 푸드트럭은 엔진 오프·배터리 메인스위치 오프·LPG 밸브 오프를 담당자별로 구분하고, 어닝 접기·휠 초크 확인을 포함해 주변 차량·보행자를 풍하 측으로 유도한다. 금지 항목은 세 가지: 물 붓기, 팬 이동, 창문·후드 급개방. 훈련은 주 1회 3분 드릴로 “오프–덮기–K급–관찰–신고”를 콜아웃하며 전 직원·가족이 동일 동작을 재현하게 한다. 점검·기록은 **월간(게이지·봉인핀·노즐·케이블·차단기), 분기(덕트·호스 교체·발전기 점검), 반기(가스 누설 테스트·절연저항 측정)**로 달력화하고, 사건·사고 로그에는 원인·조치·재발방지(청소·교체·교육)·사진을 남긴다. Near-miss(아찔한 순간) 발생 시 영업 재개 기준을 명문화한다. 예: “후드 내부 열화상 점검 정상/CO 경보 0/소화기 재충전 완료/전기 배선 절연 저항 합격/가스 누설 0/훈련 리마인드 후 재개.” 지자체 허가·보험 약관·임대차 특약에서 요구하는 안전 서류(점검표·영수증·교육 기록)를 정리해 두면, 사고 이후 행정·보험 처리가 빨라지고 신뢰를 회복하기 쉽다. 결론은 명확하다. 카페·푸드트럭 화재는 “과부하·과열·축적”이 키우고 “K급 중심 SOP·유량/환기 관리·연료 안전”이 막는다. **장비(소화기·경보기)×절차(SOP)×습관(청소·점검·훈련)**의 삼박자를 일상에 고정하는 순간, 화재는 초동에서 작게 끝나는 사건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