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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주방 화재 발생 후 재발 방지 조치

① 현장안전·원인조사·증거보존·SITREP|초동수습 직후 ‘재발 방지’로 이어지는 24시간 대응 체계

주방 화재가 진화된 직후부터 재발 방지는 시작된다. 첫 단계는 현장 안정화다. 가스밸브·분전반 차단으로 연료·전원 완전 오프, 후드·창문은 최소 환기 원칙을 유지해 뜨거운 그리스 증기가 급격히 이동하지 않게 한다. 두 번째는 증거 보존이다. 화구·팬·필터·덕트 내부의 그을음 패턴·용융 흔적·비산 방향을 촬영하고, CCTV·POS 로그·온도 타이머 기록을 백업한다. 사용한 소화기는 자산번호·사용 시각·방사 위치를 라벨링하고 격리해 분사 패턴약제 잔량을 확인한다. 세 번째는 원인 조사다. 5Whys/피시본으로 **점화원(불꽃·과열)–연료(기름·그리스 막·가연물)–산소/기류(난류·급환기)**의 사슬을 복원하고, 전기(정격 초과·트래킹)·가스(누설·호스 이탈)·작업행동(물 붓기·팬 이동·덮개 개방) 항목을 각각 분리해 검토한다. 네 번째는 SITREP(상황보고) 작성이다. T라인(T+00:00 발견, T+00:30 열원차단, T+01:30 소화 시작, T+03:00 재발화 관찰 종료), 장비 상태(K급/ABC/CO₂ 게이지·봉인·브래킷), 환기 설비(차압·팬 이상 여부), 인명·응급(경미·외상·흡연기증상), 피해 범위(면적·등급)를 수치로 남긴다. 마지막은 복귀 조건 설정이다. “열원 오프 재확인→K급 예비기 스와핑→후드·덕트 심부 점검→전기 절연저항·가스 누설 테스트 합격→경보기 정상→작업자 브리핑”의 체크리스트가 모두 ‘양호’일 때만 부분 운영을 허용한다. 이 24시간 대응 체계가 갖춰져야 사건이 일회성 사고로 끝나고, 다음 날부터 바로 개선 행동으로 전환된다.

주방 화재 발생 후 재발 방지 조치

② 엔지니어링·환기·덕트·열원인터록·소화설비|설비·배치·재료를 바꾸어 같은 불이 다시 못 붙게

재발 방지의 핵심은 공학적(엔지니어링) 대책을 넣는 것이다. 첫째, 환기·덕트. 필터 주간 탈지·후드 월간 탈지·덕트 분기 세정을 달력화하고, 필터 전후 차압·풍량/유속을 분기 측정해 기준선을 만든다(상승 추세=세정 시점). 덕트엔 점검구를 일정 간격으로 설치해 곡관·수평구간·드레인 웰 같은 저유속·고착지점을 직접 세정한다. 둘째, 열원 인터록. 팬 이상·정지 신호→가스/전기 자동 차단 로직을 적용하고, 인덕션·그릴엔 과열 차단·타이머·차일드락을 기본 활성화한다. 셋째, 소화설비 리디자인. K급 소화기를 가열기에서 팔 길이+한 걸음(1.5~2m), 눈높이 이하(0.8~1.2m 권장) 위치에 퇴로를 등지고 잡을 수 있게 재배치하고, 소화담요를 가열기 바로 옆 하부장 전면에 걸어 상부 질식→표면 피복의 연속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ABC/CO₂는 출입구 측에 두어 전기·고체화재 대응을 분담한다. 자동소화설비가 있다면 노즐 캡·탐지라인·약제 유효기간을 갱신하고, 팬·가스 인터록과 **분사 테스트(모의)**를 정례화한다. 넷째, 배치·재료. 가열 존 1m 이내 가연물 0건을 공간규칙으로 고정하고, 포장재·박스는 반대편 고정 선반으로 이설한다. 상부장·차양은 난연/불연 재질로 교체하고, 프라이어 주변 바닥은 논슬립·내열 매트를 깐다. 전기는 **전용 회로+접지+누전차단기(RCD)**를 표준으로, 멀티탭 연쇄·정격 초과를 금지한다. 가스는 누설경보기+자동 차단 밸브 세트, 호스 균열·클램프 이탈분기 교체를 제도화한다. 다섯째, 측정기기. 외부 IR 온도계로 유지 온도(예: 튀김 170180℃, 보온 130150℃)를 숫자로 관리하고, 후드 상부·덕트 기동전류·베어링 진동을 수치로 기록해 이상 징후를 조기 포착한다. 엔지니어링 조치가 반영되는 순간, 동일한 점화원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연료·산소·열의 삼각형이 한 축 이상 상시 약화되어 확대 재발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③ SOP 리라이트·교육·역할카드·모의훈련|문장·그림·시간으로 바꿔 모두가 같은 동작을 하게

설비를 바꿨다면 사람의 행동도 바꿔야 한다. 첫째, SOP 리라이트. 벽면에 한 문장으로 고정한다: “오프(열원)→덮기(뚜껑/담요)→K급 미스트/팬형(먼 가장자리→중앙)→10~20초 관찰→환기 최소→119 신고·대피”. 여기에 금기 3대물 붓기 금지, 불붙은 팬 이동 금지, 창문·후드 급개방 금지—를 피토그램으로 붙인다. 둘째, 역할 시스템. **IC(현장지휘)·소화(2)·통신(1)·대피유도(1)·안전관찰(1)·서기/타임키퍼(1)**로 역할카드를 만들어 명찰 뒤에 꽂아 둔다. 셋째, 모의훈련. 월 1회 3분 드릴(오프–덮기–K급–관찰–신고)과 분기 1회 종합훈련(대피 포함)을 시행한다. T라인 목표를 정량화해 T+00:30 열원차단, T+01:30 소화개시, T+03:00 재발화 감시 종료를 달성하도록 훈련한다. 넷째, 교육 콘텐츠. 냉동식품은 전날 저온해동→조리 직전 표면 완전 건조, 전기화재는 플러그 직접 당김 금지→분전반 차단 후 CO₂/ABC 사용, 환기는 초기 진압 중 급개방 금지→완전 진화 후 최소 환기로 정리해 카드 뉴스·동영상·벽보로 배포한다. 다섯째, 평가·피드백. 훈련마다 **행동(콜아웃·사선 접근·미스트 패턴)·시간(목표±10초)·안전(금기 위반 0)**을 채점하고, 셀프 리뷰로 “잘한 점 2/개선 2”를 기록한다. **근접사고(Near-miss)**도 동일 서식으로 문서화해 다음 달 훈련 시나리오에 즉시 반영한다. 여섯째, 시각 설계. 바닥 대피 라인, 소화기 전면 1m 무장애 표시, 출구 화살표+거리(예: 12m), 후드 차압 기준선 스티커를 붙여 보는 즉시 행동이 가능하게 한다. 행동을 문장·그림·시간으로 바꾸면, 교대가 잦아도 누구나 같은 동작을 복제한다.

주방 화재 발생 후 재발 방지 조치

④ 점검주기·KPI·감사·보험·지속개선|루틴·문서·숫자로 굳혀 ‘두 번은 일어나지 않게’

재발 방지는 루틴×문서×숫자로 완성된다. [일상] 가열 존 1m 이내 가연물 0, K급 게이지 녹색·봉인핀 이상 無, 소화담요 탭 노출, 후드 필터 육안 오염 無, 피난문·소화기 전면 1m 무장애를 체크하고, 야간모드에서 열원·팬·경보 패널·자동소화 표시등을 사진으로 남긴다. [주간] 후드 필터 탈지, 브래킷 흔들림 0, 표지 가독성, 멀티탭 정격·발열 점검, ABC 분말 케이킹 방지 흔들기(※ K급은 흔들지 않음), 3분 드릴 1회를 고정한다. [월간] 유효기간·제조년월 점검(6개월 내 만료 사전 교체), CO/연기 경보기 테스트, 가스 누설 테스트(비눗물), 분전반 차단기 라벨·위치 재확인, 캐노피 내부·그리스 트레이 탈지, 정면·라벨·게이지·설치 환경 사진 로그를 누적한다. [분기] 덕트 심부 세정(스크레이핑+세정제+고압세척), 차압·풍량 측정 업데이트, 자동소화설비 노즐 캡·탐지라인 점검, 전기 절연저항 측정을 시행한다. 교체·재충전 규칙은 “한 번이라도 분사=즉시 재충전/교체”, “게이지 이탈·누액·부식·라벨 훼손=예비기 스와핑”으로 단순화한다. 문서 4종 세트—설치도·배치사진, 점검표(일상·주간·월간·분기), 정비·재충전 영수증, 세정·차압·풍량 로그—를 클라우드에 보관해 소방 점검·임대·프랜차이즈 본사·보험 대응을 표준화한다. KPI는 “점검 준수율 100%”, “K급 상시 가용률 100%”, “설치 높이(≤1.5m)·전면 무장애 위반 0”, “금기 위반 0”, “훈련 참여율 ≥95%”, “결함→조치 TAT 평균 24h 이내”로 두고 대시보드로 공유한다. 분기 리뷰에서 미달 항목은 원인–대책–기한–책임자를 명시해 닫고, 계절 변수(혹서·혹한·장마·송년 피크)에 맞춰 주기·인력·포장재 보관 위치·타이머 정책을 보정한다. 마지막으로 구매·증설변경관리(Management of Change) 절차로 새 장비의 정격·이격·환기 영향을 사전 검토 후 반영한다. 이렇게 **엔지니어링(환기·인터록)×행동(SOP·훈련)×운영(세정·점검)×거버넌스(KPI·감사)**가 맞물리면, 주방 화재는 같은 원인으로 두 번 일어날 수 없게 설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