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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소화기 교육·훈련 시나리오(직장용)

① 교육체계·목표·역할분담|직장용 소화기 훈련을 ‘3분 기술’로 표준화하기

직장용 소화기 교육·훈련의 핵심은 이론 강의가 아니라 3분 안에 동일한 행동을 재현하는 실기 루틴이다. 목표는 네 가지로 수치화한다. ① 초기 발견 후 30초 내 위험 알림(콜아웃)60초 내 열원 차단·119 신고90초 내 소화기 전개·사선 분사180초 내 재발화 감시·대피 유도.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역할분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본 편성은 **IC(현장지휘), 소화팀(2인), 경보·통신(1인), 대피유도(1인), 안전관찰자(1인), 서기/타임키퍼(1인)**로 6명 내외다. IC는 “불이야! 전원오프–신고–대피–소화기 전개”를 큰소리로 지시하고, 통신 담당은 내선/휴대전화로 119 신고 스크립트(주소·층·구역·연소물·부상자 유무·접점 번호)를 암송하듯 전달한다. 소화팀은 주 소화기(구역 위험물에 맞는 K/ABC/CO₂)를 들고 퇴로를 등지고 사선 접근하며, 안전관찰자는 연기·열·낙하물·전기 위험을 감시해 중지 신호를 낸다. 서기는 T+00:00 알림, T+00:30 전원오프, T+01:00 신고완료, T+01:30 분사개시, T+02:30 관찰완료처럼 시간 로그를 남겨 개선 포인트를 추출한다. 훈련은 “한 번 열정적”이 아닌 짧고 자주가 정답이다. 권장 주기는 월 1회 미니드릴(3분), 분기 1회 부서 합동(10~15분), 반기 1회 전사 종합훈련(대피 포함). 모든 자료(역할카드·시나리오·체크리스트)는 피토그램·굵은 숫자로 단순화해 초보도 1분 내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훈련의 언어를 현장 업무 언어와 맞춘다. 예를 들어 주방은 “오프–덮기–K급–관찰”, 사무실은 “전원–CO₂–차단–관찰”, 창고는 “ABC–스윕–퇴로확보”처럼 공통 뼈대+현장 변형을 준다.

소화기 교육·훈련 시나리오(직장용)

② 시나리오·콜아웃·동선설계|사무실·주방·창고 3종 ‘3분 드릴’ 진행안

[사무실(전기·OA 중심) 시나리오] 프린터/멀티탭에서 연기가 난다. T+00:00 관찰자가 “불이야! 전원오프!” 콜아웃, 인접자가 플러그를 뽑지 말고 분전반/스위치로 차단한다. 통신 담당은 즉시 119 신고, 대피유도는 “출구 A로 이동, 엘리베이터 금지” 멘트를 반복한다. 소화팀은 CO₂ 또는 ABC를 들고 퇴로를 등지고 2~3m 거리에서 빗자루 스윕으로 바닥선→기기 하부→후면 순으로 분사, 감전·재점화를 경계한다. [주방(식용유) 시나리오] 웍 가장자리에서 푸른 연무가 피고 화염이 솟는다. T+00:00열원오프! 덮기! K급 전개!”를 동시에 외친다. 한 사람은 가스/인덕션을 끄고 뚜껑/소화담요로 상부 질식, 다른 한 사람은 K급을 브래킷에서 뽑아 안전핀을 뽑고 사선 하향 미스트자신과 먼 가장자리→중앙 순으로 얇고 넓게 도포한다. 10~20초 재발화 관찰 후 필요 시 얇게 보강한다. 물 붓기·팬 이동·후드 급개방 금지는 세 번 이상 구호로 상기한다. [창고(포장재·가연물) 시나리오] 적치물 사이에서 작은 화염이 발생. T+00:00119 신고–대피–소화기 전개!” 콜아웃. 소화팀은 ABC를 들고 측풍·역풍을 확인한 뒤 하류에서 상류로 이동하며 불기저를 스윕한다. 팔레트 후면 그림자 화염을 경계하고, 안전관찰자는 상부 스프링클러 작동·드롭 우려를 모니터링한다. 세 시나리오 모두 퇴로를 등지고 접근, 방향 상실을 막기 위해 벽/기둥을 왼손에 두고 복귀하는 규칙을 부여한다. 종료 신호는 IC가 “진화 확인–환기 최소–인원 점검”을 선언하며, 서기가 시간·행동·오류를 낭독한다.

③ 안전관리·훈련장비·평가기준|무사고 훈련을 위한 준비물·통제·체크리스트

훈련은 무사고가 전제다. 실제 화염 대신 훈련용 장비를 쓴다. ① 교육용 물소화기/재충전형 트레이너(노즐 감각·스윕 연습) ② 마그네슘/알코올 불 사용 금지, 필요 시 불연 LED 연기발생기로 대체 ③ K급은 물 대신 연습용 분사모형으로 절차만 연습 ④ 훈련용 CO₂밀폐공간 금지·통풍 확보. 바닥엔 미끄럼 방지 매트, 파손 우려 가구엔 보양재, 전기기기는 전원 분리. 훈련 통제선(테이프)으로 충돌·낙하물 범위를 제한하고, 보호장갑·보안경을 착용한다. 평가 기준은 행동·시간·안전 세 축으로 정량화한다. 행동: (1) 올바른 콜아웃 문장 사용 (2) 열원 차단 경로 선택(플러그 직접 잡아당김 감점) (3) 소화기 안전핀–압력–노즐 확인 (4) 퇴로 등지고 사선 접근 (5) 스윕 각·거리·시간 (6) 재발화 10~20초 관찰 (7) 119 신고 스크립트 완수. 시간: 기준표(T+30 알림, T+60 차단/신고, T+90 분사개시, T+180 관찰완료) 대비 ±10초 편차. 안전: 금기 위반(물 붓기·팬 이동·후드 급개방·전선 당김·밀폐공간 CO₂ 사용 등) 1회당 강등. 각 팀은 훈련 후 셀프 리뷰 표에 “잘한 점 2가지/개선 2가지”를 적고, 서기가 **근본 원인(사람·장비·절차)**로 분류한다. 장비 측면에선 브래킷·표지·보행거리도 함께 점검한다. 전면 1m 무장애, 손잡이 높이 1.5m 이하(권장 0.8~1.2m), 소화기 역할 분담(K/ABC/CO₂), 후드·덕트 청결은 훈련일에 반드시 동시 확인한다.

④ 기록·지표·문화화·지속개선|훈련을 ‘안전 성과’로 전환하는 운영 루틴

훈련은 끝나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첫째, 기록화. 훈련 일지에 날짜·장소·참가자·시나리오·시간로그·오류·시정조치·사진(위치·라벨·게이지)을 남기고, 대피 인원 점검표119 신고 스크립트 체크박스를 첨부한다. 둘째, 지표화. 월별로 참가율(≥95%), 목표시간 달성률(≥90%), 금기 위반 0건, 결함 발견→조치 TAT 등을 대시보드로 공유한다. 셋째, 문화화. 사내 메신저·게시판에 “이번 달 모범 콜아웃 팀”, “최단 분사개시 기록”, “금기 제로”를 칭찬하고, 신규 입사자는 첫 주 내 3분 드릴 의무로 제도화한다. 넷째, 지속개선. 분기 리뷰에서 반복 오류를 뽑아 원인-대책을 닫는다. 예컨대 “분사 각도 과도(기름 비산 위험)”가 반복되면 미스트형 노즐 사진 안내·발 스탠스 테이프를 추가한다. “열원 차단 지연”이 나오면 분전반 라벨링·가스 밸브 손잡이 색상 대형화로 설비를 바꾼다. “콜아웃 약함”은 마이크·사이렌형 훈련 타이머로 보강한다. 다섯째, 사건 연동. 실제 화재/근접사고 발생 시 **SITREP(상황 보고)**를 훈련 자료로 변환해 같은 구역 시나리오를 다음 달 즉시 반복한다. 여섯째, 감사·보험 연계. 훈련 로그·점검표·재충전 영수증을 묶어 두면 대관·점검·보험 심사에 강력한 근거가 된다. 마지막으로 현장별 차별화를 유지한다. 주방은 “오프–덮기–K급–관찰”, 사무실은 “전원–CO₂/ABC–관찰”, 창고는 “ABC–스윕–퇴로확보”, 주차장·실외풍하 피난을 강조한다. 이렇게 시나리오×역할×시간×지표를 한 세트로 굳히면, 소화기 교육·훈련은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의 기술이 된다. 결국 직장의 안전 수준은 첫 3분 행동의 품질로 결정된다. 우리의 목표는 간단하다. 누구나, 언제든, 똑같이 잘 하게 만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