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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급 소화기 구매 가이드(규격·KC인증 확인법) ① K급소화기·규격·분류·용도|KFI 형식승인과 성능개념을 먼저 이해하기“K급 소화기”는 주방의 식용유 화재(식물성·동물성 유지)를 진압하도록 설계된 습식화학(칼륨계) 소화기다. 국내 분류 체계에서 소화기는 용도에 따라 A(일반), B(유류), C(전기), K(주방) 등으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K가 바로 식용유 화재 전용 등급이다. 이 구분은 단순한 마케팅 표기가 아니라,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형식승인/제품검사 체계를 통해 법·규정상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분류다. 쉽게 말하면, “K표기가 붙은 소화기는 주방용으로 공인된 장비”라는 뜻이다. 구매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항목이 바로 이 K 등급 적합성이다. 또한 K급 소화기의 성능 표기는 A·B처럼 **숫자 능력단위(예: 2A, 10B)**를..
노인·아동이 있는 가정의 주방 화재 위험 관리 ① 노인·아동·주방화재·휴먼팩터|취약 요소와 사고 경로를 먼저 이해하기노인·아동이 함께 지내는 집의 주방은 반응속도 저하·인지부하·호기심·모방 행동이 겹쳐 위험도가 높다. 노인은 시력·청력 저하와 보행·집기 불안정, 손힘 감소, 약물 복용에 따른 주의력 저하로 가열 임계(연기점·인화점) 도달 신호를 놓치기 쉽다. 지팡이·워커·의자의 돌출부는 전기 케이블·주전자 코드·팬 손잡이를 걸어 기름 쏟힘을 일으키고, 낮은 조도·미끄러운 매트는 넘어짐→가열기 접촉 화상으로 이어진다. 아동은 낮은 시야와 호기심 때문에 불꽃·치직 소리·튀김을 ‘놀이’로 인식하고, 손이 닿는 높이에 있는 손잡이·노브·버너 점화 버튼에 자연스레 손이 간다. 의자·발판·서랍을 디딤대로 전용하면 상판 접근이 쉬워지고, 테이블보를 잡아당겨 뜨거..
카페·푸드트럭 화재 특성 및 예방 방법 ① 카페화재·푸드트럭화재·전기부하·가연물|업종별 위험 프로파일과 공간 제약카페와 푸드트럭은 모두 “좁은 공간에 높은 열원·전기부하·가연물 밀집”이라는 공통 위험을 갖는다. 카페는 에스프레소 머신·그라인더·온수보일러·오븐·토스터·제빙기·블렌더 등 상시 가동 장비가 많아 피크 전류가 반복적으로 솟는다. 기계 하부·후면에는 종이컵·컵홀더·설탕 스틱·시럽 박스·포장재 같은 경량 가연물이 쌓이기 쉽고, 분진·커피 찌꺼기가 열원 주변에 축적되면 복사열→열축적→착화 위험이 커진다. 반면 푸드트럭은 LPG/휘발유 발전기·인버터·배터리 팩 등 연료·전력 시스템이 차량 내부에 공존하며, 이동·진동·기후(바람·비·한파·폭염) 변화로 배관·커넥터가 풀림·균열을 일으키기 쉽다. 트럭의 차양(어닝)·천막·현수막·목재 데코는 풍압..
소형 인덕션·가스레인지 화재 비교 ① 인덕션·가스레인지·가열특성 비교|열전달 방식·과열 속도·표면 열거동인덕션은 코일에서 발생한 교류자장이 자기유도로 냄비 바닥에 와전류를 만들어 직접 가열한다. 즉 열원이 금속 바닥 그 자체여서 열효율이 높고 상승속도가 빠르다. 표면 유리세라믹은 상대적으로 덜 뜨거워 보이지만, 냄비에서 역전달되는 잔열이 축적되면 손상·화상·주변 착화의 매개가 될 수 있다. 반면 가스레인지는 개방 화염이 공기를 예열하며 냄비로 복사·대류·전도가 동시에 작용한다. 체감 반응은 빠르지만 열효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주변으로 열이 많이 새고, 화염이 직접 가연물(행주·포장지·기름때)에 닿아 불씨를 만드는 일이 잦다. 인덕션은 불꽃이 없어 “안전하다”는 심리적 착시가 발생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Boost 모드나 얕은 팬 사용 시 유..
소화담요(불덮개) 사용법과 한계 ① 소화담요·불덮개·주방화재|정의와 원리, 준비상태 점검소화담요(불덮개)는 가열 중 초기 화염을 공기와 차단해 꺼뜨리는 질식 소화 도구다. 재질은 주로 유리섬유(파이버글라스) 또는 실리콘 코팅 섬유로, 얇고 유연해 조리기구 표면을 넓게 감싼다. 작동 원리는 단순하지만 과학적이다. 첫째, 담요가 기름 표면 위로 기밀에 가깝게 덮여 산소 공급을 끊는다(질식). 둘째, 섬유층이 대류·복사열을 차단하여 화염 성장에 필요한 열전달 고리를 끊는다. 다만 이 도구는 “불꽃 제압”이 아니라 “표면 질식”에 최적화되어 있으므로, **K급 소화기(습식화학)**처럼 비누화막을 만들어 재발화를 억제하진 못한다. 따라서 소화담요는 팬·웍 상부에서 시작된 작은 기름 화재의 초기 대응이나, 뚜껑 대체 수단으로 유용하고, 깊은 기름..
기름 화재 발생 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물 붓기 등) ① 물붓기금지·순간증기폭발·파이어볼|기름불에 ‘물’을 쓰면 왜 불기둥이 되는가식용유 화재에 물을 붓는 행위는 가장 위험한 금기다. 물은 기름보다 밀도가 커서 바닥으로 가라앉은 뒤 초고온 환경에서 즉시 비등하며 수증기로 급격히 팽창한다. 이때 순간증기폭발이 일어나 뜨거운 기름을 미세한 방울로 공중에 흩뿌리는데, 이렇게 분무화된 기름방울은 산소와의 접촉면적이 폭증해 거대한 파이어볼을 만든다. 불기둥은 천장과 후드 내부로 빨려 들어가고, 덕트 벽에 붙은 그리스가 2차 연소를 일으켜 주방 화재를 곧장 구조화재로 키운다. “한 컵만” “살짝 뿌리면” 같은 요행은 없다. 몇 방울의 수분만으로도 증기폭발이 유발될 수 있고, 젖은 행주·젖은 수건을 덮어도 결과는 같다. 냉동식품이나 세척 직후 재료에서 흘러내린 수분 역..
식당·급식소 주방 화재 주요 원인 TOP5 ① 무인가열·과열·연기점·자연발화|TOP5 원인 중 1·3: 방치된 가열과 노후유지의 복합 위험식당·급식소 주방 화재의 원인 1은 단연 **무인가열(자리 비움)**이다. 점심 러시·동시주문 처리·인력 공백이 겹치면, 달구던 기름이 연기점→인화점→자연발화점 순으로 임계를 넘기고, 얕고 넓은 팬의 표면 바로 아래에 고온층이 형성되면서 지연 없이 화염이 치솟는다. 특히 인덕션은 겉불꽃이 없어 “아직 안전하다”는 착시를 주지만, 실제로는 바닥 전 영역이 균일 과열되어 열폭주가 빠르게 진행된다. 여기에 원인 3인 재사용 기름·튀김부스러기 누적이 더해지면 위험도가 급상승한다. 산화·중합이 진행된 기름은 연기점이 낮아지고, 부스러기·밀가루 미립자는 이종핵처럼 작용해 연소 개시를 앞당긴다. 바쁜 시간대에 조리자가 팬을..
가정용 주방에 K급 소화기 설치해야 하는 이유 ① 가정용주방·K급소화기·필요성|집에서도 ‘비누화·질식·냉각’이 필요한 이유가정용 주방이라고 해서 화재 위험이 낮은 것은 아니다. 식용유를 가열하는 행위 자체가 연기점→인화점→자연발화점의 임계를 향해 진행되며, 특히 프라이팬·웍처럼 얕고 넓은 용기는 표면적이 커 증기층이 빨리 축적된다. 전기레인지나 인덕션은 겉불꽃이 없어 심리적 경계심을 낮추지만, 열이 금속 바닥에 고르게 축적돼 과열 가속이 일어나기 쉽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화염을 일시적으로만 꺼뜨리는 것이 아니라 기름표면을 덮고 온도를 뺏어 재발화 자체를 봉쇄하는 일이다. 그 역할을 수행하는 장비가 K급소화기다. 칼륨계 수용액이 고온의 지방과 반응하여 비누화막을 만들고, 그 막이 공기와의 접촉을 질식시키며, 수분의 증발잠열이 기름을 냉각해 자연발..